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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는 길목

바람도 이젠 차갑지 않다. 태양의 고도도높아져 발코니로 들어오는 오후 햇빛의 키가줄어들었다. 아직 벚꽃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솜사탕처럼 부풀다 팝콘처럼 터져버린 목련과 화사한 살구꽃이 바람에 속살을 드러내고 활짝 웃고 있다. 민들레는 이미 홀씨들을 날리고, 뒷산에 나무들은 아주 작은 새순을 삐죽삐죽 내밀기 시작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가는 뒷산에는 오후 한 때, 봄풍경이 바람따라 흘러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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