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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과 주산지

1. 주왕산



국립공원 청송 주왕산을 일찌기 마음에 두었으나, 기회가 없어 미루던 차에 작정을 하고 한 걸음에 대달았다.  주왕산 입구에서 보이는 산세가 예사롭지 않아 벌써마음을 설레게 했다.


주왕산 주차장을 휘돌아 본 다음, 주차장 아래 다리건너에 있는 민박집을 예약하고, 차를 주차한 후 걸어서 주왕산 안으로 들어섰다.

입구에 돈을 받겠다는 대진사 직원들과 다소 실랑이를 한 후, 소위 문화재 관람료를 내고 산길을 걸었다. 천년고찰이라는 안내판이 있었으나, 불원천리 이곳에 온 것은 절을 보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지도 않을 절 관람료를 내라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설악산에서도, 치악산에서도, 등산객들에게 절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은 너무 파렴치한 일이라 생각한다. 절을 보고 가는 것만 해도 감사해야할 일이거늘 통행세를 받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다. 유명한 사찰 주지자리를 놓고 폭력배까지 동원해가며 싸우는 불교계의 현실이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다. 관람료는 냈으나, 대진사는 결코 둘러 보지 않았다. 아니, 내 작은 자존심 때문에 둘러 볼 수 없었다.

계곡 사이로 반듯하게 난 도로를 따라 제 3폭포까지 올라갔다가, 그대로 내려왔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그저 잘 정비된 산책로를 걸었을 뿐이었는데, 계곡의 경치와 맑은 물소리는 청명한 바람같았다. 

 

 

 

 

 

 

 

 

 

 

 

 

 

 

 

 

 


 


2. 주산지



조선 후기 만들었다는 저수지에 왕벚나무가 물속에 뿌리를 박고 사는 곳, 김기덕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면서 아름답게 느꼈던 터라 그 동안 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었다. 아침 일찍 민박집에서 나와 식사도 거른 채 주산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 올라 주산지에 도착했다. 벌써 많은 사진동호회 사람들이 촬영하고 있었다.

 

 

 

 

 

 

 

 

 

 

 

 

널리 퍼지는 아침햇살을 뒤로하며 주산지를 떠났다. 그 동안 화보집에서 영화에서, 또는많은 이들의 사진에서 보았던 주산지를 내눈으로 보고서야 주산지의 모습을 머리 속에 온전히 담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여행 뒤에는 사진 속의 아름다웠던 풍경보다는 특이한 저수지의 하나로 기억될 듯 싶다.

 

 

3. 청송 사과꽃

 

 

 

4. 달기 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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