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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황량한 뻘만 보이던 해안에 흙탕물이 으르렁거리며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 불과 십여분 사이에 그 너른 뻘밭이 서해의 탁한 바닷물로 가득 찼다. 바다로 나가는 시멘트 도로에 파도가 출렁이며 넘실거리자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밀물을 향해 날아들었다. 아마도 파도에 휩쓸려 도로를 넘는 물고기들이 주목표인 듯싶었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자연의 장관을 보며, 달려드는 파도에 위압감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뒷걸음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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