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주 남산

4월 9일 날씨 화창, 남녘의 봄은 이미 흐드러지고 있었다. 경주 나들목 초입부터 상춘객들로 차량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개나리는 축축 휘어져 진노랑 빛깔을 지천으로 내뿜고 있었고, 벚꽃 역시 순백색의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고 있었다.

 

 남산 통일전 정문부터 산행을 시작했었는데, 산골짜기로부터 봄바람이 다소 세차게 불었다. 금오산 정상까지 이르는 길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평탄한 길이라 산행의 묘미는 적었다.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경주 남산에서 유적들을 보려 찾았으나, 신작로 같은 넓은 길에서 유적들을 찾아보기란 불가했다. 아쉬움으로 큰길 따라 타박타박 무르익은 봄풍광을 즐기며 올랐다.

 

 

삼화령 부근에서, 조망 파노라마(3P)

 

금오산 정상석, 인증샷

 

금오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암릉에서 삼릉계곡 석가여래좌상을 바라보며...

 

삼릉계곡으로 내려가며 첫 번째 만난 석가여래좌상

 

상선암

 

2008년에 보수 단장했다는 삼릉계 석불좌상(三陵溪 石佛坐像) - 부처님 몸통과 상호 부분을 새로 보수한 듯, 세월의 흔적이 지워져 아쉬운 모습이었다.

 

바위벽에 선으로 새겨진 육존불

 

응달진 암굴을 향해 발원하는 사람들...

 

삼릉으로 가는 하산길

 

삼릉길 아래 남산 안내소 부근, 벚꽃이 흐드러졌다.

 

차 타고 왕복으로 이동 시간이  8시간 여, 산행 시간  3 시간. 본래 5시간 여정으로 황금대와 금오정을 지나 갯마을로 하산하려던 여정을 줄여서 중간의 상릉계곡으로 내려왔다.  배보다 배꼽이 큰 산행길이었지만, 남녘의 봄풍광을 제대로 맛본 산행길이었다. 두 번째 남산행이었지만 여전히 미련이 남았다. 다음을 위하여 미련감을 남길 수밖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장산  (10) 2011.11.13
지리산 천왕봉  (4) 2011.05.07
통영, 미륵산  (3) 2010.12.17
바람 열린 너울길 - 신시도 대각산  (2) 2010.11.22
구름 속을 걷다 - 지리산 천왕봉  (6) 201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