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사
봉화군 청량산 청량사 경북 봉화군 청량산 도립공원 안에 있는 절이다. 청량산 연화봉 아래, 양지터에 자리잡고 있는데, 신라시대 민중불교 창시자인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법당인 약사여래불을 모셨다는 유리보전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 현판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이로 만든 지불(紙佛)이 있는데, 지금은 금칠을 했다. 절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연화봉의 자태가 수려하여, 아름다운 산세와 어울리는 그윽한 풍경이었다. 해마다 가을철이면 이곳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단다. 또한, 청량산에는 김생(金生)이 공부하던 김생굴과 공민왕당, 퇴계 이황이 즐겨 머물며 수학하던 정자 오산당이 있다는데,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수려한 산세 덕분에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데, mbc "선덕여왕"에서 어린 천명공주가 후..
봄길
눈 녹은 삼나무 숲 저 편에 아지랑이라도 올라올 듯하다. 자동차 다니는 큰 길을 피해 삼나무 나목 사이를 걷는다. 오늘 햇살은 밝고 찬란한데, 바람이 차다. 예보에 의하면,비나 눈이 내린단다. 이번 겨울은 참 눈이 많이 내린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풍년이라지만. 그제 3월 1일 하루 종일 비가 내렸는데,또 내린다니, 생활이불편해진다. 가는 세월 막을 수 없다는데, 따뜻한 봄을 이렇게 기다리면, 오늘 하루들의 의미들이 적어진다. 그만큼 세월은 빠르게 지나가니, 내 인생사가 덧없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나는 소식도 별로 없고, 좋지 않은 경기와 어수선한 정치판 소식 탓에, 유난히도 눈이 많았던 이 번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새 해에는
새 해에는 얼굴 서로 맞대고, 그 대 두 손 꼬옥 잡고, 두 뺨 서로 비비대며 환하게 웃었으면... 얼룩진 얼굴 손등으로 씻어주며, 흐르는 그 대 눈가, 서러운 눈물도 어루만져 닦아주고, 서로를 얼싸안고 어깨를 두드리며, 힘차게 웃었으면... 내 마음 빗장 풀고, 닫힌 마음 활짝 열어, 그 대, 내 품 안에 꼬옥 안고나서, 그 대 상처 난 삶의 조각들을, 내 가슴으로 하나 가득, 웃음보다 더 큰 울음으로 따스하게 덥혔으면... 새 해에는...
하꼬네, 닛코, 토쿄
가깝지만 먼 나라, 미워하고 싫어하지만, 어쩔 수없이 기대는 나라, 일본. 옛날부터 왜구들은 노략질과 조선조 7년간 왜란과 근세에 이르러 강제병합하여 식민지 수탈 등, 우리 역사를 오욕으로 물들였다. 아직도 그들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적반하장으로 독도가 지네 땅이라 우기는 소인배들이기도 하고... 그러나 한편, 우리 경제개발의 모델이 되었고, 지금도 우리가 의존하는 경제 대국으로, 손잡지 않을 수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일본은 두 번째로 방문하는데, 이번에는 후쿠시마에서 도쿄로 여행했다. 비행기는 한적한 시골 마을 후쿠시마 국제공항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후쿠시마공항에서 입국 수속. 입국 수속이 간단하지 않았다. 비행기 안에서 작성한 입국신고서 양식이 잘못되었다고 다시 쓰란다. 기분이 좋을 리..